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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여행

시청역 정동극장 연극 낭랑긔생 후기

안녕! 까맣개야!

오늘 내가 쓸 포스팅은, 지지난 주말 바야흐로 '19.08.17. 서울가서 Tlqkf머니를 흥청망청 쓰기로 마음먹게 해준 공연을 소개 해 볼까 해. 공연 명 낭랑긔생! 오늘은 정동극장에서 오픈런 한 낭랑긔생의 후기를 적어볼께.

공연 후기 세 줄 요약

1. 배우들의 연기력 몹시 훌륭함

2. 무대 조명의 구성 대단히 훌륭함

3. 라이브 연주 국악음악과 연기, 무대의 조화 더할나위 없음

약 100분의 러닝타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어. 공연 중간과 끝나갈 때 나는 어느새 몰입해서 울고있었고, 끝나니깐 기립박수가 쏟아지더라구. 나 또한 기립박수를 치고있었구. 다음에 혹시라도 또 오픈런을 하게 된다면 두 번 보러 올꺼야.

사실 이 공연은 대학교때 함께 연극을 했던 친구가 꼭 보라고 추천 해 주었어. 포스터가 조금 촌쓰러워 보일 수 있지만, 내용은 하나도 안그렇다며 추천을 하더라. 무엇보다 본인이 오열을 했다는 공연이라길래 나 또한 꼭 보고싶은 마음이 생겼었지.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니, 공연이 8월 18일이 마지막이더라? 그렇다면 난 17일에 보러 가서 공연보고 술먹고 놀꺼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일단 티켓을 구매했어. 가격은 장당 3만원. 누구랑 보러갈진 모르지만 일단 두 장 선 구매 하고 같이 볼 친구를 찾던 중, 대학시절 외부공연을 하며 알게되었고 지금은 둘도없는 절친인 친구와 함께 보게 되었어.

여기저기서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왔던, 얼추 전석 기립박수라고도 말할 수 있었던 커튼콜이 마무리 되었을 때의 여운은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어. 공연의 가치를 티켓값으로 판단하는건 당연히 잘못된 것이지만, 이렇게 좋은 공연의 티켓이 삼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이 살짝 의아할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어. 관객들이 이 공연을 보고 얻어갈 수 있는 가치를 생각 해 보았을 때, 삼만원으로는 거져얻어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대학로나 서울예술의전당이 익숙한 나는 시청역 시립미술관 근처에 이런 극장이 있는지도 몰랐어. 정동극장은 처음가보는 극장이지만 공연 덕분인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덕수궁 돌담길 덕분인지 반드시 자주오고 싶은 공연장으로 기억 될 것 같아.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조명도 너무 좋았어.

 

아 물론  공연장에 가는 길도 매우 좋았어. 약 7년을 알고지낸 이 친구랑 삼청동에서 밥먹고 커피 때리고 같이 국립현대미술관 길을 걸어 내려왔거든. 그런데 전날까지만 해도 더워미쳐날뛰던 날씨가 이날따라 선선해지고 걷기 딱 좋은 날이 되더라고.

하늘도 예쁘고 그냥 신나서 마냥 걸어다녀도 이날 서울은 겁나 멋졌어. 정말 혼자묵을 호텔을 끊어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느낌이 들더라. 무더위에 지쳐가는 여름 끝자락에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좋았어.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또 친구가 신나서 좋다고 찍은 사진들이야. 카페는 삼청동 호중정원이라는 카페인데, 정말 잘해두었더라구. 가서 편하게 앉아서 시간 죽이실 분들 참고하시라구 그냥 적어봐.

이렇게 카페도 가고, 연극도 보고, 친구랑 술먹고 놀고. 서울에서 나의 하루가 흘러갔어. 다음 리뷰는 이 날 묵었던 호텔 리뷰를 써볼까 해. 그럼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내일 출장도 있으니깐 이만 글 줄이께.